본문으로 바로가기

상제님 감사합니다

12-03-23 (금) 15:49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도 감사합니다..

 

저는 저번에 정신병원에 갔다 온 뒤 바로

엄마께서 수소문으로 알아보신

여기 청련암에서 천도제와 구병시식을 했습니다.

 

그 인연으로 구병시식 뒤

21일 동안 천배씩 절 기도를 하였고..

 

얼마 전 다시 올라와

여기 주지 스님이 내 주신 숙제로 108일을 잡고

하루 천팔십배씩 하며

삼시세끼 공양간에서 봉사하고 있고

오후에 짬 나는 시간을 이용하여

블러그의 글 들을 옮겨 적고 또 읽고 있습니다...

 

지혜도 지식도 없는 제가 감히 바라옵건데...

그 길을 가고 싶은 마음만 앞서 있으나

안개 속에 가리워져 있는 길이고...

 

무지랭이 어리석은 중생인지라

혹여나 저의 모지란 행동과 언행이

또 다시 하늘에 누가 되고 죄를 지어

이번엔 용서받지 못할 자가 아니라...

무간지옥에 떨어져

구제 받지 못할 자가 되는 건 아닌가

두렵기도 하거니와...

 

사실 이렇게 자주 메일을 보내

상제님을 귀찮고 신경 쓰이게 하여

또 다시 노하시면 어쩌나 노심 초사하며

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저는 요즘 그저 지난 날 저를 돌아보아

한자 만이라도 미리 공부 좀 해 둘 껄...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옛 글 들은 모두 한자 인데...

저는 지금껏 배움을 게을리 한 탓으로

한자라 곤 저의 이름 석자 정도나 쓸 줄 알았지...

도통 모르는 글자 이고...

 

또 절집에 오래 들락거렸으나

경전 문구 하나 제대로

읽지도 외우지도 않고 살아온 탓에

도통 새로운 것들이요 배울 것들 천지라...

 

요즘은 지난 날 공부라곤 등한시하고

놀기만 좋아했던 지난날 자신을 돌아보니

후회가 막급 합니다...

 

그저 느낌으로 때가 급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마음만 조급해지고는 하나...

 

처음부터 일일이 다 찾아가며

차근차근 배워서 다 익혀 나가자면...

파파 할머니가 된다 하여도

머리로 지식으로 배우고 알아지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그저 바라옵건데 어서 지혜가 생기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일 틈나는 대로 꾸준히 읽어서

조금씩 알아가지는 것만이라도

놓치지 않고 살아야 겠다 생각하며...

 

상제님의 블러그의 글 들을 시간 나는 데로 옮겨적고

틈나는 대로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다음의 사이트에서

상제님의 글을 읽었는데요..

 

거기에서 흡호 하는 방법(?) 같은 것이

써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허나 아직은 읽어 볼 때가 아니어서

블러그에 올리시지 않으셨겠지 하고는...

대충만 훑어보고는

자기 전에 누워 잠깐 씩 복식 호흡처럼 하면서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마시고 내 쉬고 하다가

잠들고 있습니다.

 

사실 예전의 저 같았으면

무조건 다 읽고 되든 안 되는 따라 해보고

급한 마음만 앞서서 여기 절에서도 당장 내려가

숙제로 내 주신 절 하는 것도 그만두고

어디 조용한 사찰에 가서

하루 죙일 숨 쉬는 거에만 매달려 있었을 텐데요...

 

지금은 뭐가 맞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일들은 때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것과

지혜가 생기는 것도 알아지는 것도

그러하다는 것을 알기에...

 

매일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라도

열심히 하며 살자 하고 있습니다.

 

그 길을 갈 수만 있다면...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아

모두 행복하게 살수만 있다면 야..

 

비록 그 길이...

가시밭길이 건 거친 바닷속이건 상관없고

또한 보잘것 없지만

저의 목숨이라도 기쁘게 바칠 테지만..

 

잔인하고 무서운 것들이 꿈에서라도 마주칠까 두려워

공포물이나 호러 장르는 쳐다도 보지 않고

소리도 듣지 못하는 겁 많고 소심하고 미련한 제가

부디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방법은 아득하고 마음만 앞서있습니다^^;;

 

모든 것이 어렵고 조심스럽고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이 마음이 그러합니다.

 

상제님의 귀중하고 바쁘신 시간 뺏들어

다시 또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게 되어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