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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포함) 궁을도 행공1편 승좌와 부언설

2012.03.16. 16:37

 

 

나요

 

제1편 승좌편만 이해하여 수행 할 수 있다면

만어 불필 하며 유구무언이라 하겠다.

 

有口無言(유구무언)이란

口를 알면 굳이 말이 필요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중생은 깨우치기 위해서

기본의식의 성장인 ‘식’이 필요하고

‘식’을 방편으로 ‘혜’로 들어간다.

 

그러기에 說(설)이란?

중생을 숙성시키기 위한 방편이며

글이란? 識(알 식)으로 접하여

(숨쉴 식)에 이르게 하기 위함이다.

 

20년을 오직 일념으로 한 길을 찾아

이 세상에 그 증거 되어 있는

神門(신문)이 비장된 팔만대장경 처를 찾았으며

평생을 물욕보다 인간세의 권세보다

더 하여 여래 밀인을 찾았다.

 

바른 정각을 위하여 일점 일획까지 찾아

성불 보다는 지견해탈의 길을 먼저 갔다.

어느 누구나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고 귀한 존재라고...

 

그러기에 길을 찾고자하면 바른길을 찾고

깨우침을 얻고자하면 정각이 대각보다는 먼저 이리라.

 

미련한 바보라는 비웃음을 뒤로하고

내 몸의 안락보다는

필시 성인의 가르침이

허구가 아닐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감추어진 길을 찾고 실증해 보며

초심의 다짐대로

있는 그대로의 길을 더욱 쉽게 부언 설하였다.

 

인간으로 겪지 못할 고통과

뼈골까지 파고드는 아픔 속에서도

단 한 번도 신음하지 아니하며 일상생활에 충실하여

인간으로는 상상도 못할 부귀를 버려가면서

오직 일념의 길을 간 것은

모든 가르침이 허공에 맴도는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찾아내기 위해서 였으며

 

그냥 ‘행’하라는 그 말을 뒤로하고

이렇듯 속세에 홀로 이러한 길을 내 보이는 것은

그대들 말하는 그대로

누구나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바램이며

더 나아가서는

자기를 알아 누구나 佛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전해주기 위해서다.

 

이정도 글이면 스스로 가라!

무소의 뿔처럼...

스스로 가는 자는 언젠가 그 길에 이르게 되고

그 길은 살아서 이루는 것!

 

그래서 사람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이

가장 복되고 복되다 한 것이다.

 

나 역시 인간으로 겪지 못할 고통과

심지어 인간의 육신으로 항마진까지 거치었으니

사람의 모습을 한 자라면 누구나 다 갈수 있는 길이다.

 

뼈골을 파 들어가고 살을 파고드는 소두무족을

20여 년 간을 몸에다 두른 채로

단 한 티끌도 신들의 공양을 받지 아니하였으며

단 한 번도 마진의 시험에서 굴복 해 본적이 없다.

 

아래의 길은 전에도 이사람이 간 길이요

현재도 걸은 길이다.

 

구현과 칠조로부터

바보 같은 놈이란 소릴 들어가면서도

다만 인생들이 누구라도 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

 

육다로서 고통의 길을 걸으면서

산에 사는 새 새끼도 먹여 살린다 하듯

대저 중들이 시봉을 하고 공양을 해도

그들에게는 단 한 번도 내색을 해 본적이 없이

가르침을 구하여도 아래의 도는 일설도 하지 않았다.

 

이는 그 운회를 달가워하지 않은

이사람의 심정이었으리라.

 

누구나 귀하고 누구나 연민한다.

 

무릇 생명이란? 소중한 것이리라.

 

그와 마찬가지로 참 삶의 가치도 소중하리라!

 

그저 전해지는 말속에서

답도 없는 그 길을 부여잡은 이들이 안타까워

‘내 필히 알게 되거든, 귀하고 천함이 없이 전하리라.’

했던 것이니

기왕지사 세세히 부언 설하여 밝히는 것이니

뜻이 있는 자는 필시 깨달음이 있을 것이라.

 

본디 천의가 나타내어 밝히기를 원하였으나

본디 성정이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이렇게 함을 양해각서하시라

* 천의 : (天意) [처늬, 처니] [명사] 1. 하늘의 뜻. 2. 임금의 뜻.

 

또한 율종의 동인들은 혹여 알거든

이해를 구하며 공부를 이루시어

세상을 연민하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다만 후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은 뒤로 미루고 묵묵할 밖에...

할 말은 후에 알게 될 것이라.

 

..................................

 

 

 

제1편 승좌편[升座篇]

* 升座篇 : 升되 승 / 座자리 좌 / 篇책 편

 

그때 윤진인은

서 촉의 청성산 白雲 堂(백운당) 아래에

거처를 잡고 있었다.

* 白雲 堂 : 白흰 백, 서방빛 파, 작위 백 / 雲구름 운 / 堂집 당

 

여러 제자들이 산재 치재를 마치자

요양 전 동쪽 큰방에 자리를 마련하여

진인을 맞아들이고 그 자리에 앉기를 청하였다.

* 치재 : 치재 : (致齋) [치ː재] [명사] 제관이 제사를 시작하는 날부터 제사를 마친 다음 날까지 사흘 동안 몸을 깨끗이 하고 삼감.

 

(산 본의 글은 이 초본과는 약간 다르다.)

 

제자들은 삼배하기를 모두 끝내고

각각의 서열에 따라 자리를 잡고 섰다.

 

진인은 제자들을 위하여

황극개천과 합벽현기로 청정 해탈에 들 수 있는

有一法文(유일법문)을 강설하였다.

 

좌중으로부터 현진(玄眞)이라는 제자가 자리를 떠나

진인 앞에 나와 머리를 숙이고 재배한 뒤 물었다.

* 玄眞 : 玄검을 현 / 眞참 진

 

진인으로부터 생사음양의 이치를 알고 싶습니다.

 

진인은 이에 답했다.

 

사람들은 生(생)을 좋아하고 死(사)를 싫어하는데

생이 어디로부터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인 줄은 모르고 있다.

 

다만 살아있는 동안에

천 가지 꾀와 백가지 계책을 써가며

일생을 바쁘게 지내다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 마치거북이 껍데기가 탈락하고

자라가 끓는 솥에 빠지듯이

지수화풍이 제각기 흩어져 ‘신’은 곧 형체를 떠난다.

 

한데 마치 세상을 살필지 면

마치 먹물을 뿌린 듯이 동서를 분별하기 어렵고

위·아래를 알 수가 없다.

 

기실은 육도를 윤회하며

지은 업에 따라 태어남을 받게 된다.

* 기실 : (其實) [명사] 실제의 사정. ‘사실은’, ‘실제 사정’으로 순화.

 

그 인연이 있는 곳에

불과 같은 광명한 색깔이 나타나고

사랑의 씨앗이 싹터 성태하기만을 기다리다가

개월이 다 차면 확! 하는 소리와 함께

‘천명진원’이 ‘조규’로 주입되니 이는 ‘곤괘’에 속한다.

* 진원 :(眞元) [명사] 사람 몸의 원기(元氣).

* 곤괘 : (坤卦) [명사]

1. [민속] 팔괘(八卦)의 하나. 상형은 ‘’으로 땅을 상징한다.

2. [민속] 육십사괘의 하나. 두 개의 ‘’을 포갠 것으로 땅이 거듭됨을 상징한다.

 

 

한 살에서 세 살까지가 ‘복’ 괘에 속하며

* 복괘 : (復卦) [민속] 육십사괘(六十四卦)의 하나. 곤괘(坤卦)와 진괘(震卦)가 거듭된 것으로, 우레가 땅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함을 상징한다.

 

다섯 살 까지가 ‘임’ 괘에 속하며

* 임괘 : (臨卦) [민속] 육십사괘의 하나. 태괘(兌卦)와 곤괘(坤卦)가 거듭된 것이다.

 

여덟 살 까지가 ‘태’ 괘,

* 태괘 : (泰卦) [민속] 육십사괘의 하나. 곤괘(坤卦)와 건괘(乾卦)가 거듭한 것으로, 하늘과 땅이 사귐을 상징한다.

 

열 살 까지가 ‘대장’ 괘

* 대장괘 : (大壯卦) [민속] 육십사괘의 하나. 진괘(震卦)와 건괘(乾卦)가 거듭된 것으로, 우레가 하늘에 있음을 상징한다.

 

십삼 세 까지가 ‘쾌’ 괘에,

* 쾌괘 : (夬卦) [민속] 육십사괘의 하나. 태괘(兌卦)와 건괘(乾卦)가 거듭된 것으로 못이 하늘 위에 있음을 상징한다.

 

16세 까지가 ‘건’ 괘에 해당된다.

* 건괘 : (蹇卦) [민속] 육십사괘의 하나. 감괘(坎卦)와 간괘(艮卦)가 거듭된 것으로, 산 위에 물이 있음을 상징한다

 

일음에서 육양에 이르기 까지

남자는 누설이 없으므로 ‘건체’라 말하며

이때는 진인을 만나 구결을 얻으면

수련이 쉽게 성공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上德 傳人(상덕 전인)이다.

* 上德 傳人 : 上위 상, 오를 상 / 德덕 덕 / 傳전할 전, 전기 전 / 人사람 인

 

그 후에 욕정이 고개를 들어 진원이 누설되는데

이때부터는 8년마다 일양이 소실된다.

 

16세부터 24세까지 일음이 처음 생겨 ‘구’ 괘에 해당되고

* 구괘 : (姤卦) [민속] 육십사괘의 하나. 건괘(乾卦)와 손괘(巽卦)가 거듭한 것으로, 하늘과 바람을 상징한다.

32세까지는 ‘돈’ 괘,

* 돈괘 : (遯卦) [민속] 육십사괘의 하나. 건괘(乾卦)와 간괘(艮卦)가 거듭된 것으로, 하늘 아래에 산이 있음을 상징한다.

 

40세까지는 ‘비’ 괘,

48세 까지는 ‘관’ 괘

56세까지는 ‘박’ 괘

* 박괘 : (剝卦) [민속] 육십사괘의 하나. 간괘(艮卦)와 곤괘(坤卦)가 거듭된 것으로 산이 땅에 붙어 있음을 상징한다.

 

64세까지는 순음이 작용하므로 다시 ‘곤’ 괘로 돌아간다.

 

이것이 바로 인생이

육음 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른 것이다.

 

☯ 성서의 전하는 바가

본래 12000경이라는 불가의 아함이든,

정경 66경이라는 본래 선택설인 예지예정설이든

그저 모든 것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일체 선택설(불가의 대승기신론)이든

모두 육음 수를 벗어나지 못해

성서는 7을 완전수로 말하고

교종인 불교는 인간이 북에서 생하고 생멸을 거듭한다.

가르친 것이다.

 

사람 일생에 천만가지 작위가 모두 허환에 불과하다.

 

주어진 대로 실행하는 사람이란?

오로지 생전에 저지른 선업과 악업이

몸에 붙어 다녀 추호도 누락하지 않는 사람이다.

 

☯ 육이 후천에 속하거늘

훗날에 어느 시기가 도래하면

육신으로 천상으로 들려올라 간다 하거나

또는 휴거한다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다만 탈화나 우화등선은

오직 율종의 전한 바 전언인데

율종이 만육지생의 무위로서

진인이 도래하는 시기를 말하고

단맥하여 일법게 하였으니

 

이를 율종의 불가에서는 ‘교외별전 하였다.’ 하였고

교종에서는 ‘미륵의 시대에 이르러 실현된다.’ 하였다.

 

또 전 삼전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진인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배꼽 뒤의 한치 두푼 자리

확! 하는 소리와 함께 진원이 바로 이곳에 떨어진다.

 

이를 불러

‘천심’, 일명 ‘기해’ 또는 ‘신로’(神爐)라 하기도 한다.

이는 태선원명(胎仙元命)의 뿌리이므로

천근이라 부른다.

* 胎仙元命 : 胎아이밸 태 / 仙신선 선 / 元으뜸 원 / 命목숨 명

 

연정화기로 연기가 상승하는 곳이므로

곤로(坤爐)라 부르기도 한다.

즉 ; 단서에서 전하는 하전이라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何田(하전)의 위를 황정이라 하는데

赤子入命(적자입명) 하는 곳이며

사람 인체의 혈심이므로 이를 강궁(絳宮)이라 한다.

* 何田 : 何어찌 하, 멜 하 / 田밭 전, 밭 갈 전

* 赤子入命 : 赤붉을 적 / 子아들 자, 사랑할 자 / 入들 입 / 命목숨 명

* 絳宮 : 絳진홍 강 / 宮집 궁

 

그러나 여기서는 수련할 수가 없다.

다만 존양해서 지킬 뿐이다.

 

그 것은 ‘액’이 보존해 ‘피’가 생기고

‘양혈’해야 ‘화정’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중요한 자리로

심장의 조금 뒤편 아래 조금아래 있는 바.

이것이 바로 中田(중전)이다.

이를 ‘황당’ 또는 ‘토부’라 하고

주역에는 ‘황중’ 이라 하여

선가의 선종에서는 ‘현규’라 하는데

이곳은 ‘선태’가 양육되는 곳으로

후천의 삼보가 새어 들어오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정수리 속의 니환은 乾頂(건정)이라 부르는데

일명 天谷(천곡) 또는 內元(내원)이라 부른다.

영아가 형체를 이루면 이곳에 와서 머무른다.

* 乾頂 : 乾마를 건, [본음] 마를 간, 하늘 건 / 頂정수리 정

* 天谷 : 天하늘 천 / 谷골 곡, 흉노 임금 록

* 內元 : 內안 내, 들일 납, <한국식 한자>여관 나 / 元으뜸 원

 

단서에 上丹田(상단전)이라 부르는 곳은

바로 이곳을 말한다.

 

☯ 초본은 제멋대로 고치고 전하여 오류투성이다.

이에 山 本(산본)에 근거하여 일일이 바로 잡는다.

 

현대 道를 말하는 혹자들이

일초, 이초, 삼초 후에 대인행차 한다 말하거나

혹은 삼변도운을 말하는데

이것은 바로 이곳이 변화하는 과정과

전전을 통하는 것을 말한 바를 모르고 만들어낸

도판배 들의 억지논리이다.

 

또 後 三關(후삼관)에 대해 물었기에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 後 三關 : 後뒤 후, 뒤로할 후 / 三석 삼, 자주 삼 / 關빗장 관, 활 당길 완

 

인체의 미려는 고척(尻脊)의 뼈의 셋째 마디로

일명 ‘장강’, 일명 ‘삼차’로, 일명 ‘하거’로,

일명 ‘금문’이라 하는데

그 아래가 ‘원관’이며 그 앞이 ‘기해’로

즉 ‘혈해’가 모이는 곳이다.

* 尻脊 : 尻꽁무니 고 / 脊등골뼈 척

 

이곳이 바로 음양이 변화하는 고향이며

임·독 맥이 교회하는 곳으로

단서에 ‘미려 관’이라 전하는 곳이다.

 

인체의 배척 뼈는 24개인데

이는 천기의 24기에서 근거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24개의 배척 뼈 경추와 꼬리뼈 중간 부근에는

관이 있는데

여기서 올라가면 곧바로 정문을 꿰뚫어 올라가니

이곳이 바로 ‘협척쌍관’이다.

 

☯ 인체의 후뇌골은 일명 ‘풍지’ 부근으로 들어가는데

이곳은 瘂門(아문)이다.

그러나 ‘풍지’의 문은 아문의 ‘풍부’에서 닫혀 있는데

이곳은 빗장이 쳐져 있다.

이곳을 ‘옥침’ 이라하며 서로 교차되어 빗장이 쳐져있다.

* 瘂門 : 아문[衙門,牙門,亞門] 瘂벙어리 아 / 門문 문

[瘂門] 목뒤의 목뼈 셋째 마디와 넷째 마디 사이가 되는 오목한 곳을 급소로서 이르는 말.

 

이제 이곳을 밝힘은

인류사 고금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며

율종에서 금기하여

때가 이르기 까지는 전하지 않았던 연유이다.

 

선가의 선종에서는 이곳을 ‘현빈’이라 전하였으며

불가의 교종에서는 이곳을 일러 일승지법이라 하였으며

우리네 현문(하늘 즉 龍門-용문)의

律宗(율종)에서는

眞人

(玄門-현문의 一道, 佛家의 一佛昇-일불승 즉 미륵)

이 도래하기 까지 철저하게 금하였던

율 계중의 율계로 금서 금언하였다.

* 龍門 : 龍용 룡, 얼룩 방, 언덕 롱 / 門문 문

* 律宗 : 律법 률 / 宗마루 종 율종[律宗]

* 玄門 : 현문[舷門,玄門,玄文]

* 一佛昇 : 一한 일 / 佛부처 불, 도울 필, 성할 발 / 昇오를 승

 

율종의 형벌이 가혹하고

그 맥을 단맥 함은 바로 이러한 연유이다.

다만 선가의 선종의 후예들이나 불가의 교종의 후예들

시기가 도래하기까지

수신 견성하여 수행하는 수행자들은

성명쌍수로서 원신(향 아녀)을 보호하고

화엄에 따라 돌고 돌아 중생을 구제하며

고향에 돌아갈 그 날 기다리던 수해가

몇 겁의 세월이던가?

 

한도 많고 설움도 많았으리라.

그러나 白祖(백조)역시 그러했느니라.

 

녹슬고 누진된 숙명의 길.

역시 훌훌 털고 나면 신선이 이 아닌가?

 

율종에서 사람을 위해 설파한 길.

어찌 허언이 있으랴?

 

이를 일러 우리네 선가의 선종에서는

신이 탈퇴환골 한다. 전하였고

불가의 교종은 진 종자 사리불이 성불하여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다 하였다.

 

하늘은 성인의 가르침을 져버리지 아니하니

성인의 참된 종지를 이어받아

그 길을 가는 자들을 어찌 버리겠는가?

 

율종이 조사인 求祖(구조)의 가르침을 단맥 하고

오히려 세상에 전하는

(경)(율)을 방편 하여 전 했다함은

기이한 일이 아니라,

세상을 하늘의 기준에 맞춘 것이 아니라,

하늘이 세상의 이치에 맞추어 德(덕)을 배품이니

德星(덕성)은 참으로 외롭고 외로운 것이라 한 것이다.

* 經 律 : 經날 경 / 律법 률 경률[經律]

* 德星 (덕성) : 목성(木星). 상서(祥瑞)로운 표시(表示)로 나타나는 별. 서성(瑞星). 현인(賢人)을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이르는 말

 

求道(구도)란 종(종교)에 있지 아니하고

人生(인성)이란?

천명에서 관장하지 아니한지가 오래 되었으니

하늘아래 태어난 만생들을

어느 것 하나 치우쳐 말하겠는가?

* 천명 [天命,闡明,喘鳴] 드러내어 밝히다, 하늘의 명령

 

다만 萬生 萬靈(만생 만령)의 생사여탈권이

玄門(현문)의 律宗(율종)에 있음이며

 

仙家 禪宗(선가 선종)의 종지나

佛家 敎宗(불가 교종)의 종지가

가히 律(법칙 율)을 엄격히 전하게 함은

모두 이러한 것을 알기 때문이다.

 

佛家 禪宗(불가 선종)의 祖師(조사)인 달마가

그 스승인 佛祖(불조)를 말함은

어느 佛祖(불조)를 지칭하여 말함인가?

 

이는 오직 일승지법을 말하며

다만 수심 견성하여 협척을 열어 성명쌍수를 보존하고

혀로 상악을 밀어 붙이고

눈(목신)으로 정문을 지켜보면서

神爐(신로)에 모은 불의 힘을 빌려서

연거푸 충격을 가하여 二門(이문)을 열 수 있다.

* 상악 [上顎,霜岳,霜嶽] 뜻 위쪽의 턱, ‘금강산’을 달리 이르는 말

* 神爐 : 神신 신 / 爐화로 로

 

달마가 눈을 부릅뜨고

백공이 위로 치켜 오르는 초상이 전해짐은

바로 이것을 나타낸 바이며

 

부처의 불상이 눈을 반안 하여

아래로 비조를 보는 듯 아래로 내리 깔은 것은

눈(目神-목신)이

신실의 坤 爐(곤로)를 바라보는 것이다.

* 坤 爐 : 坤곤괘 곤 / 爐화로 로

 

이 아니 어찌 다르다 하겠는가?

 

이것이 다만 석가세존의 일승지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