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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 어느 선지식를 만나서??? / 2007.06.12. 06:13

category 2007년/6월 2024. 2. 12. 10:01

어느 선지식를 만나서???

2007.06.12. 06:13

나요

 

몇 년 전 국내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찰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알고 있는 분이

그곳에 만나야 할 분이 있어 굳이 가잖다.

 

딱히 거절할 입장도 아니고 해서

같이 그곳에 들렸는데..

 

만나기로 한 분의 거처 앞마루에

만나기 전 잠시 앉아 있었더니..

 

왠?? 샌님 한 분이

이사람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시란다.

 

왜? 그러냐니

그곳은 저희가 모시는(만나기로 한 사람)분이

앉아서 쉬는 자리(위치)란다.

 

한참을 그 샌님을 바라보다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는데

 

그 샌님 쫒아 와서 큰 샌님이 뫼셔 오시란다.

 

들은 척도 않고 밖으로 나가

앞의 화두(옛 선자의 세상에 던진 화두)를 바라보는데

 

옆에서 하시는 말삼이

다른 분은 그 화상을 만나는데 기본이 백팔배를 한단다.

 

그러나 이사람은 특별히 삼배의 예를 갖추라 하신다.

 

참 세상 멋 같다..

 

정말.. 十八 종자들!

 

그리 안 해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그넘의 간판을 보고 배알이 틀려 있는데???

 

이사람 두말도 않고...

세존이시하에 이백불언이라!

 

곧바로 안에서 다른 사람이 나온다.

 

왜? 안 들어오시냐는 것이다.

큰 샌님 기다리시는데..

 

휴ㅠ

 

들은 척도 안하고

절 마당을 돌아 옛 생각에 잠겨 본다.

 

절길 위로 올라가니

몇 해 전 그 곳 암자에

흰 눈이 무릎까지 차오르는 길을

자정이 되어 올랐던 것이 웃음 짓게 한다.

 

그곳 공양하는 보살 이라는 분이

그 야심한 시각에 밖에서 나와 반갑게 맞아주던 일이..

 

나이는 환갑을 갓 넘은 듯한데

그 시각에 공양 상을 챙겨 주신단다.

 

되었다 하니...

 

그 곳 임주가 여자 분인데(비구니)

들어오셔서 차라도 한잔 하시잖다.

 

염치를 무릅쓰고 들어가

난생 처음 그것도 여자샌님한테서 다과를 먹고

야심하니 절 집에서 묵고 가라는데...

대접 고맙습니다..하고

내려온 기억이 나를 웃음지게 한다.

 

얼마나 소박하고 정겨운가?

 

인자 무적 이라...

마음에 부처를 진실로 섬겨 그 길을 따르고자 하면

무슨 격식과 거리낌 있겠는가?

 

몇 년이 지난 사이 그곳 본찰에는

다른 샌님이 큰 샌님이라 와 있는데

좋은 일 많이 한단다.

 

그곳을 회상하며 길을 따라 오르는데

뒤에서 같이 간 분이 쫒아온다.

 

큰 샌님 기다리는데

왜 안 들어오고 그러냐고 다그친다.

 

여기 머하러 나를 데리고 왔어? 하니...

 

무조건 들어가잖다.

 

본래 이사람 성정도 그리 좋지 못한 편이라

거절을 하고

앞서 작은 샌님의 말을 하니...

몰라서 실수 하셨단다.

 

알고 모르고가 무어 있는가?

 

요구하는 게 무어냐고 물으니...

큰 샌님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데

앞으로도 좋은 일을 하고 중생들을 돌봐야 하니

몇 년 더 사셔야 한단다.

 

세상이 들렸다 가는 오고가는 것도 없이 그 정도면

죽음도 열반이라 공갈치고 가는데

(참고로 이 양반이 거짓말해도

이 나라 중생들은 절대 거짓이 아니라고 할 큰 샌님)

 

‘그래! 그런디?’

‘내려가자’

하니 ....

 

그 큰 샌님 욕심도 없고

순전히 중생들의 화합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일 하신 덴다...

 

미쳐요...

 

그곳은 내가

불경 제목도 모를 때부터 놀러 다니던 곳이었는데

내가 알던 임주들은 다른 곳으로 다 떠났단다.

 

그런 곳을 차지하신 샌님이

좋은 일을 많이 하시기 위해 오래 사셔야 한단다.

 

말없이 산길을 따라 차를 대놓은 주차장으로 가니

뒤 따라 오면서 하는 말이...

 

그 샌님 돈이 엄청 많으시단다.

 

중생들이 큰 샌님 용돈 쓰시라고

현금도 아닌 수표를 다발로 주고 가신단다.

 

그래서 자기도 몇 번 빼주는데

수표를 세어 보지도 않고 빼어 주셨단다.

 

그래서 그 샌님은 욕심이 없는 분 이랜다.????

 

아무 말 없이 바라보자

이사람 기분을 읽었는지

아무 말 않고 따라서 차를 탄다.

 

내려오다 그 사람 바라보니...

 

계면쩍어 말없이 어쩔 줄 몰라 하길래.

 

못난 이사람 데리고 가서

몇 푼 용돈 벌이라도 할려는 걸 못하게 했나 생각 들어

어색함을 깨려고

아래 호텔 커피숍에 차를 대놓고

차 한잔 하자고 들어갔다.

 

차를 한잔하고 있는데 왠 샌님이 또 들어온다.

 

그 본찰에서 큰 샌님 모시는 임주란다.

 

밑에 아이들이 실례를 해서 자기가 쫒아 오셨단다.

 

그러고 차를 시키면서

현황은 뭐 하시냔다??

 

그저 조그만 사업을 한다고 하니

어색한 분위기를 의식해 선지

느닷! 이사람 사주를 봐 주신단다.

 

묻길래 사주를 말하니...

참으로 복도 많으시고 귀하신 상이란다.

 

이사람 돈 가지고 궁하게 살아보지 안했으니

벰베 7 타고 다니고

성정이 정확하여 남한테 천대받고 살지는 않았으니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타고 다니는 차보고 돈 없다 할 넘 없고

걸치고 다니는 행색 보고 궁상맞다 할일 없으니

 

그게 아무라도 말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가만히 보니...

나 데리고 간 사람한테 먼말을 들은 듯하여

웃으며...

‘내가 샌님 사주 한 번 봐드릴까?’

하니...

 

부처님의 제자가 무슨 사주냐는 것이다.

 

들은 척도 않고...

‘내 관상을 봐 드리마.’ 하고...

 

샌님은 눈이 안 좋으시네? 하니...

아니란다.

그 나이에도 책도 잘 보신 단다.

 

샌님은 간이 부으셨네? 하니...

얼마 전 병원에 종합 진단 받으셨는데

이상 없으시단다.

 

샌님한테는 맞지 않는 음식을 좋아하니

위장이 무리가 있다하니...

그런 일 없으시단다.

 

이렇다 저렇다 할 일 없고

차는 마셨으니 가자고 하니

다음에 꼭 연락하시고 들리란다.

 

오는 길에 차안에서

무슨 관상을 봐준다고 하면서 그렇게 말 하냐고 한다.

 

모르겠냐? 고 하니

모르겠단다.

 

그러면서 큰 샌님이 오래 살아야 한단다..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나 오늘 이상한 일 겪었그만?’ 하면서

세상 그리 안 해도 미쳐 돌아가는데???

예전에 희생제 지낸 곳에

순결한 양이 앉아 있어야 되는데

세상에 너무 거짓된 것이 많다보니

무슨 염소새끼가 어른 흉내 내고 앉아서

백 살은 살아야 한다네? 하니...

 

‘그래~ 그런 일도 있어?’

하시는 것이다.

 

며 칠 뒤 그곳에 가자고 했던 사람한테 연락이 왔다.

 

큰 일 났다는 것이다.

 

그 임주 샌님께서

병원에 입원해서 다녀오시는 길이란다.

 

눈이 안보이고

간이 부어서 배가 부풀어

소화가 안돼서 먹지도 못한단다.

 

나 보고 무슨 술법을 썼냐고 한다.

 

참 황당하다.

있는 그대로 애기했을 뿐 인데!

내가 그런 술법이나 도법을 알면 뭐 하러 사업해!

하고 웃었다.

 

그래도 궁금해 하며 묻길래?

 

남의 사주 봐준다고 사주를 묻고서 헷소리 하니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것이며

 

부처님의 제자라고 말했으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넘 아닌가?

 

부처 팔아 중생들의 돈을 거침없이 쓰면서

내게는 고작 차 한 잔에 사주 봐 주신 다는데,

 

소화가 제대로 되겠는가?

체하지>.....

하고 웃으니..

 

갸우뚱 한다.

 

집이는 거기 가서

나를 뭐라 소개했길래 그 샌님이 그런가?

하니...

 

다음에 날 잡아 다시 한 번 가잖다.

 

큰 샌님 있을 동안에는 갈 일이 없네...하고

 

차나 마시자고 하니..

 

또 그 큰 샌님 오래 살아야 한단다.

그 곳에서 큰 사업을 벌려 놨는데

그 큰 샌님 없으면 사업이 안 된단다.

 

관공서에 아는 분(불자)들이 많아서

그 큰 샌님이 있어야 인허가가 쉽게 나온단다.

 

무슨 사업인데?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히신 사업을 하신단다.

 

그곳에 장례식장를 만들어

뒈진넘들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영가천도까지 풀 패키지로 하는 사업 계획이란다.

(쓰발넘들 무신 부처가

뒈진 송장들 치우는 똥 막대기 인가?)

 

그래서 오래 사셔야 한단다.

 

인생은 초로인생 이네 하니?

 

이해를 못하신가보다.

 

‘다시 죽으면 풀로 가는 인생!’

‘그래도 맑게는 살았으니

또한 평소에 남에게 보시를 강조하며

부처님이 그렇게 살으라 했다 했으니...

다음 생에 중생들 이익 되게

산속에 효험 있는

약초 뿌리라도 되어 보시하면 좋은 일 아닌가?’

하니...

 

말을 않는다.

 

며칠이 지난 뒤 어머니 꿈을 꾸었는데

염소 새끼를 큰 도마 위에 놓고 잡았단다.

 

무슨 꿈이 이런 꿈이 있냐고 하신다.

 

이사람 웃으면서...

‘북두진무대장군 이네?’

하니...

‘그게 머야?’ 하신다.

 

응!

‘인간의 생사는 염라청에서 주관하는데

특별한 경우는 현천에서 직접 손대기도 한데...’

하고... 웃었다........

 

그리고 그 큰 샌님이란 분은

소망과 달리 입적 하셨단다.

 

좋은 일을 너무 많이 하셔서

다음 생에도 분명

어느 불쌍한 중생분의 아가리로 승천하실 것이다.

 

아가리로 승천하면

평소에 좋아하던 똥 덩어리로

땅의 거름이 되고 자연의 밑거름 되니

얼마나 위대하신 삶을 살게 되는가?

참고로 똥 = 돈 ??^^

 

내가 아는 부처님은 참으로 정확하신 분이다.

 

이 많은 중생들의 근기와 마음 곳곳까지 살펴

한 치의 오차 없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주니 말이다.

 

나무 시아본존 아미타불 ....

나무 대원본존 유명교주 지장.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모르는 것도 무지의 죄가 되며

알기 위해 지혜를 갈망하며

바른 깨우침을 얻는 것 또한

백천만겁 난조우니

어찌 길이 없으며

바로 닦지 못한 것을 탓할 일이지

인과를 원망하랴???

 

인간이 인의 옷을 입고 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어렵다 말들은 다하나

道를 알고 그곳에 이르는 길

맨발로 마치 날선 칼날 위를 걷는 것임을 모르노라.

 

그대가 옳다고 하거나 바르지 못하다 하기 전에

옳고 그름 없이 그저 왔으니 있다 가고

어느 생일 지라도 그 시간 이르면

복중 제일 복이 인연 복.

무슨 뜻인 줄 문득 알아

아금일 문득 수지 할 수도 있으나

오직 여래는 진실하나니

그 앞에 선자 거짓 없고 의로와라.

 

천 한 사람이 지난 날 나도 모르게

무심결 있던 일을 그대로 함 써봤네여----^^